'축구 황제' 펠레 잠들다…"양말 차던 맨발 소년, 혁명 일으켜"

29일(현지시간) 세기의 스포츠 영웅이자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로 사망했다. 세 번의 월드컵 우승 기록을 세운 축구계의 전설이자, 브라질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펠레 앞에는 항상 ‘아름다운’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타임지는 “그의 우아한 동작, 매혹적인 움직임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그는 스포츠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했다. 빠른 속도와 기술 모두를 겸비한 그는 ‘삼바 축구’의 전형이었다.
브라질에서 그는 영웅이었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나는 브라질의 젊은 세대가 누리지 못했던 특권을 누렸다"며 "경기장에서 펠레가 축구를 하는 것을 직접 내 눈으로 봤다. 그는 그냥 경기를 한 게 아니라 멋진 쇼를 보여줬다"고 애도했다.
펠레는 지난해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합병증으로 지난달 입원했고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