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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 "北 선수들 불참 안타까워…국제 대회 복귀하길"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지난해 카타르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던 데 대해 요른 안데르센 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쉬움을 표했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안데르센 전 감독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면 본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대단한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해외에서 뛰지 못하게 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북한이 국제 대회에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동안 자국 리그를 진행하지 않았고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도 없었다"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박광룡, 한광성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 전력으로서는 큰 피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한광성은 제가 아는 최고의 선수"라며 "그가 북한 대표팀에 있었을 땐 19살로 아직 어렸고 개인적으로 추천서도 써주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안데르센 전 감독은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월드컵 불참을 결정한 데 대해 "코로나19가 지금 중국에서 퍼지고 있지만 아시아에서 이번 여름에는 코로나19가 끝나 유럽처럼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렇게 되면 북한도 월드컵 예선에 참가를 위한 경기를 시작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당초 한국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 편성됐다. 2019년 10월15일에는 평양에서 2차 예선 3차전 남북전이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서울 원정 경기를 앞둔 2021년 5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기권했다. 다만 지난 월드컵 기간 동안 거의 전경기를 녹화중계하며 축구에 대한 큰 관심이 반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데르센 전 감독은 지난 2016년 1월 북한 국가대표팀을 맡아달라는 첫 제안을 받고 망설였지만 독일 뮌헨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로부터 축구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은 매우 의욕적이었으며 축구 선수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하루에 두 번, 두 시간씩 훈련을 했지만 결코 피곤해하지 않았고 더 배우고 싶어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라고 회고했다.


안데르센 전 감독은 지난 2018년 북한 대표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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