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프로축구 해외이적 첫 2만건 돌파…'코로나 쇼크' 끝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움츠러들었던 세계 축구 이적시장이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을 여럿 작성하는 등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7일(한국시간) 발표한 '2022년 세계 이적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남자 프로선수의 국가 간 이적 건수는 2만209건으로 사상 처음으로 2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이던 2019년의 1만8천82건을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남자 프로선수 이적 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2020년 1만7천188건으로 주저앉았다가 2021년 1만8천104건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2019년의 수치에는 못 미치던 터였다.
이적료가 오간 이적만 놓고 봐도 2천843건으로 역대 최다였다. 이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전 최고 기록인 2019년의 2천688건을 뛰어 넘은 수치다.
이적료를 주고받으며 선수 거래를 한 클럽의 총합도 지난해 4천770개로 종전 최다이던 2021년의 4천538개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이적료 총액은 여전히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클럽들이 선수 이적에 쓴 돈은 65억 달러(약 7조9천885억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19년의 73억5천만 달러(약 9조316억원)에 많이 못 미치는 액수다.
다만 48억6천만달러(약 5조9천719억원)가 오간 2021년과 비교하면 확실한 반등세를 보였다.
에밀리오 가르시아 실베로 FIFA 법규준수국 국장은 "2년간 움츠러들던 이적 시장 분위기가 2022년 완전히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빅클럽의 스타 선수들에게 몸값이 편중되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